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경제 위기의 역사를 알아야 대응할 수 있다. 시장에 봄날은 언제? #금융위기 #연준 통화정책 #9/11테러 #코로나 #복구까지 17개월

경제.투자.사회.정치/기업.산업.사회

by 오동나라 2020. 3. 19. 20:48

본문

반응형

경제 위기인 것은 분명하다.

미국 중앙은행 역사상, 같은 월에 2번 연속 금리인하를 한 사례는 4 차례 있었다.

 

첫 번째는 9/11 테러가 발생한 그 해 1월이고 

 

두 번째는 2008 금융위기가 오기 전 후로 각각 2회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코로나 사태이다. 

 

위 2차례의 사건을 보듯이 굵직굵직한 사건들이었고 연준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단순 질병이 아니라 경제 침체를 야기할 수 있는 블랙스완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전에는 어떤 조치를 취했었는가?

첫 번째는 금리를 인하이다. 

 

9/11 테러 당시 연준은 3% 기준금리를 내릴 여력이 있었고 2003년 5월까지 1%대로 금리를 인하했다.  

 

그리고 2008 금융위기 때는 2007년 8월 2008년 12월, 1년 남짓동안 5.25%에서 0.25%까지 금리를 5% 급속도로 낮췄다.

두 번째로 양적완화이다. 

 

2008 금융위기 당시, 1차에서 3차까지 양적완화를 진행하며 시중에 돈을 풀었다. 

 

결과적으로 통화정책 공조로 다시 경기가 살아난 것을 지금에 와서 우리는 안다.

경제 위기 때마다 저점은 언제 형성됐고 복구까진 얼마나 걸렸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여타 경제위기 때보다는 9/11 테러 때와 더 흡사하다고 말한다.

 
당시 저점이 형성되기까지 약 11개월 걸렸고 다시 복구되기까지는 약 17개월 걸렸다. 

2008 금융위기 때는 약 15개월을 걸쳐 S&P500 지수가 50% 빠졌다.

 

금융위 기인 만큼 복구되기까지 오랜 기간 걸렸고 무려 47개월이 걸렸다.

2008 금융위기와의 차이점

1. 위기의 원인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안전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의 소비위축 혹은 부재이다. 

 

종전 2008 금융 위기는 일명 은행들의 부실로 야기된 위기였으므로 은행의 부실화를 막으면 해결되는 문제였다.

 

그 방법이 통화정책 일명, 금리인하와 양적완화였고 연준이 은행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하여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망하지 않게 보장해줌으로써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자금을 회수하지 않을 유인을 제공했다.

 

그리고 실제로 경기는 안정을 찾고 미래의 부로 과거를 만회했다. 

 

반면, 현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은 1차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외부 환경이고 2차적으로 소비의 부재이다.

 

인간의 소비 및 공급 활동이 대부분 중단됨으로써 경제의 성장도 급속히 둔화된 것이다.  

 

2. 위기의 끝

2008 금융위기 때는 해결하고자 하는 타겟, 은행 도산을 막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했다.

 

때문에 은행 부실 문제를 해결만 한다면 경제가 반등할 여지는 충분했다. 

 

그러나 현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밖에는 끝을 장담할 수 없다. 

 

아무리 양적완화나 질적완화로 크레딧 리스크를 안정화시킨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말살하지 못한다. 

 

결국, 소비의 문제인데 이는 코로나 전부터 경제 불황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었고 소비 증가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는 모든 나라와 정부가 이미 인지하고 있던 것이었다. 

 

아무 문제가 없어도 힘든데 질병의 문제까지 겹쳤으니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임은 분명하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신약 개발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도 나오기만 하면 주가의 V자 반등은 기정사실이라는 것이며 기존 위기 때보다는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공급이 멈춘 상태에서 실질적인 소비로 이끄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경제 성장과는 별게이며 증시보다는 현저히 느린 속도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연준의 여력 

연준은 1.5%의 금리를 한 달만에 인하했다. 

 

내가 느낀 바는, "시장아 난 할 거 다 했다"이다. 

 

코로나 사태 직전까지 시장은 금리 인하를 촉구했었고 연준의 스탠스는 미래에 있을 경제 불황 극복 카드를 위해서라도 금리인하 여력은 남겨 두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 이제 모든 전력을 소진해 버렸다.

 

그렇다면 다른 통화정책으로 대응을 해야 할 텐데 현재 거론되는 것은 질적완화, 부실채권 및 회사채 매입, 세액감면 등이다. 

 

즉,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통화를 공급하는 대책이고 차이점은 누구에게 공급하냐 이다. 

결론

역사적인 위기를 정리해 보며 양적완화, 통화정책 혹은 재정정책으로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종전 위기 때와는 달리 금리인하 폭도 그렇고 이미 자금이 많이 풀려있는 상태 등으로 인해 연준의 여력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연준의 7500억 달러 채권 매입 발표도 시장에 충격을 주기엔 부족한 액수였다.

 

2008년의 통화정책은 닝겔이고 영양제 혹은 수혈이였다면 지금 이 시점의 통화정책은 산소호흡기인 것이다.

 

2008년 때와 같이 억지로라도 경기를 살리려면 모든 주체에게 적용되는 통화정책보다는 타게팅으로 부양하는 재정정책이 더 알맞고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떠한 정책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절망적이다.

 

그러나 투자자로서, 자본주의 하에서는 자산의 가치는 장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인류는 늘 문제를 해결해 왔으며, 

 

이번에도 해결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지금 싸니까 주식을 사라?

요즘 주식이 할인하니 빨리 주식을 주워 담으라는 사람들이 많다. 

 

5년, 10년 동안 주식 차트를 보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지금 투자하는 게 좋다고는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것이 옳다, 옳지 않다 라고 하기 이전에, 1년이 갈지 10년이 지속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서 월가 유명한 투자자들도 발을 빼는 마당에 투자하라고 재촉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최근 투자 기업 선정 기준은 다 싸졌기 때문에 PER, PBR 등 경제지표는 무의미하며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망하지 않을 것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월가의 입장에서) 안전한 자산만 살아남을 뿐이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