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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익 스와프 (TRS): 바지사장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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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동나라 2020. 3. 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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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임과 알펜루트 자산운용에서 문제로 불거진 TRS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TRS란 Total Return Swap의 준말로 한국말로는 '총수익 스와프'이다.

 

계약 당사자가 주식 등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을 상호 교환하는 약정. 일반적으로 총수익 매도자(증권사)가 주가 변동에 따른 이익이나 손실을 매수자(운용사)에게 이전하고 그 대가로 약정 수수료(이자)를 받는 신종 파생거래 기법이다. 이때 주식은 총수익 매도자가 소유한 것으로 공시된다.

-네이버사전-

이해를 돕기 위해 최근 TRS 계약을 체결한 오동증권과 한 자산운용의 카카오톡 내용을 가져왔다.

 

 

나는 TRS 계약을 '바지사장 거래'라고 말하고 싶다.

 

목적

TRS를 하는 이유는 운용사가 보유자금은 없는데 어느 특정 자산을 꼭 사야 하거나 특정 상황 및 조건 때문에 제3자 (증권사)가 대신 사줘야 할 때 이 거래를 이용한다.

 

일례로 파킹딜로 사용되기도 한다.

 

파킹딜(Parking Deal): 일시적으로 지분을 맡기는 거래로 경영권 매각처럼 꾸미고서 일정 기간 뒤 지분을 재매수하는 형태

 

운용사는 계약 기간 동안 TRS를 계약한 자산을 구입하기 위해 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자금 마련에 힘쓸 것이다.

 

증권사는 안정적인 수수료를 챙기고 운용사는 자산 가치 변동에 따른 손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인 거다.

 

단, 증권사가 TRS 계약을 갑자기 연장해주지 않거나 종료하거나 증거금을 올리거나 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갑자기 상황이 바뀌어 버리면 현금 유동성이 악화되고 운용 성과에 상관없이 운용 중이 던 펀드들까지도 환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여기서 라임이나 알펜루트 사건에서 투자자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증권사들이 자금을 회수 (하려고)했기 때문에 자산운용이 불안정해진 건지

 

vs

 

자산운용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자금을 회수 (하려고)한 건지

 

무엇이 먼저일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TRS의 특징

- TRS 계약은 운용사의 부채로 잡히지 않는다. 오동증권과 한 TRS 계약이 2년이라면, 2년 후에 증권사에게 100억 주고 빌딩을 사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는데 부채로 기록되지 않는다는 건 막상 까 보면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외부채 문제). 운용사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 개방형 펀드는 보통 한 달에 한 번씩 증권사가 자산운용사에 TRS 대출금 환매를 요청할 수 있다. 즉, 증권사가 원하면 언제든지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 자금조달, 자본확충, 기업인수, 순환출자 해소, 재무구조 개선 등 여러 가지 목적에 사용될 수 있다.

 

- 실물자산을 보유하지 않고도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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