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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장단기 금리 역전은 불황인가?

경제.투자.사회.정치/기업.산업.사회

by 오동나라 2020. 3. 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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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갚겠다는 사람보단 한 달 후에 갚겠다는 사람한테 더 많이 받아야 하지 않겠어?

"금리"는 자금을 빌려준 대가로 "이자"를 받는다.

 

은행에 예금을 하면 은행은 고객의 자금을 빌린 대가로 이자를 줄 것이고 고객이 대출을 하면 빌린 대가로 이자를 수취할 것이다.

 

만기에 따라 이자율이 변하기 때문에 이자율을 표시할 때 기간도 함께 명시한다.

 

통상적으로 1년을 기준으로 한다.

 

내일 갚겠다는 사람보단 한 달 후에 갚겠다는 사람한테 더 많이 받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가?

 

때문에 긴 기간 동안 대출하는 모기지 같은 대출이 단기 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다.

 

금리의 영향

금리는 우리 일상 속에 녹아 있다.

 

금리는 구매력을 포기한 기회비용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례로, 금리가 내리면 지불해야 하는 이자가 줄어들고 투자자들은 예금이나 낮은 수익률의 상품보다는 보다 높은 수익률을 찾아 투자할 것이다.

 

이로 인해 대출 수요는 증가하게 되고 주식, 주택 등의 실물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반대의 의견도 있다.)

 

금리를 내린다는 것은 "경제가 안 좋으니 금리를 내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습니다"라는 말이 내포되어 있다.

 

때문에 A 국의 사람들은"우리 경제가 금리 내릴 정도로 이렇게나 안 좋아?"라고 생각하며 소비를 줄여 경기가 위축될 수도 있고

 

반면 B 국의 사람들은 "금리가 내렸으니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겠군"라고 생각하며 경제가 살아날 수도 있다.

 

금리의 방향이 직접적인 실물 경제를 움직인다기보단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하여 영향을 주는 것이다.

 

즉, 금리가 내린다고 해서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

예금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에 예금한 사람은 전보다 많은 이자를 받아서 즐겁다. (변동금리)

 

적금

반면 적금은 기준금리가 1% 올랐다 하더라도 약정된 금리로 이자를 받기 때문에 즐겁지 않다. (고정금리)

 

금리가 1% 오른 만큼 짜증이 유발될 것 같긴 하다.

 

조금만 나중에 적금에 가입했으면 이자를 더 받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런데 적금을 팔 수 있게 된다면 짜증뿐 아니라 실질적인 손해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채권의 개념이다.

 

금리가 1% 오른 게 짜증만 났던 적금의 상황이 채권이라면 채권을 팔게 될 경우 전보다 싼 가격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수익률 = 할인율

채권 금리가 오르면 가격은 떨어진다.

 

채권 금리가 오른다는 말은 이표율(Coupon rate; 정기적으로 받는 이자)이 오른다는 말이 아니라 수익률(할인율)이 오른다는 말이다.

 

이표율은 고정이지만 수익률은 시장에 의해 계속해서 변화한다.

 

즉, 대부분의 채권은 만기에 얼마를 받을지 이미 확정되어 있고 처음에 얼마나 싸게 산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럼 이표율은 별로 안 중요하네?

 

아니다. 세금은 이자에 붙기 때문에 이표율에 따라 세금이 변동된다.

 

결국, 채권 매입을 한다면 수익률과 이표율에 따른 세율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래서 나온 게 세후 수익률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란?

 

채권은 빌려준 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가 적힌 증서이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고 만기가 길수록 채권 금리는 높은 것이 당연하다.

 

왜냐하면 미래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만기 전에 기업이 망해서 자금을 회수할 수 없을 수도 있고 그 기간이 길수록 불안해야 할 기간도 길어진다. (상환 리스크가 존재)

 

이것을 흔히들 "수익률 곡선이 우상향" 한다고 말한다.


자기 든 생각: 근 자연 이자율(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이끄는 금리)이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기대수명 증가와 관련 있지 않을까?

 

채권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채권자라면 "이 정도는 받아야 해"라고 생각하는 이자)이 증가하듯이 수명이 길어질수록 미래 불확실성은 커지고 저축이 늘고 투자는 감소한다.


장기금리와 단기금리는 중앙은행 금리와 시장 참여자들의 금리의 힘겨루기이다.

출처: FRED

예금 금리는 정부 정책 금리에 따라 좌우된다.

 

즉, 각국의 중앙은행이 결정한다.

 

그리고 만기가 짧은 채권의 금리는 이와 비슷하게 결정되지만 장기금리는 시장 참여자들에 의해, 수요·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은행들 입장에서 보면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에서 자금을 빌려오는 조달 비용을 의미하며 반대로 장기금리는 수익을 의미한다.

 

장기 금리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의미는:

=> 장기 채권의 가격이 상승

=> 장기 채권의 수요 증가

=> 투자자들의 장기 채권 수익률만큼의 투자 상품은 없을 것이라는 미래예측

=> 주식시장 하락

=> 끝으로는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는 의미는: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었다는 뜻이고 은행의 대출 유인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보다 낮은 경제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 시장 참여자들의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수준에 동의하지 않는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황인가?

"장단기 금리차가 장기적으로 마이너스된다면 불황이 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일시적인 장단기 금리차의 마이너스 현상이 3개월 내지는 6개월 후 불황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해본다면 역사적으로 그리고 통계적으로 입증되지 않는다."

 

(출처: Predicting Recessions: Which Signals Are More Accu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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